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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환승연애 9화 : 뒤끝이 찝찝하다

by 이그리글 2021. 8. 21.

9화는 민재 코코가 가장 임팩트가 컸다.

데이트가 캔슬된 것 때문에

멘탈이 많이 무너진 민재가 코코를 붙잡고

"솔직히 너랑 내가 여기서 제일 잘생기고 예쁜데~"

하는 것도 웃겼고

죽상이 된 민재가 신경쓰인 코코가

데이트를 신청해 밖에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둘 케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다시 만나면 안 될까...

 

서로 진지하게 과거 연애를 되짚어보는 장면이나,

그때는 몰랐던 지금의 미안함을 전할 때나

코코가 민재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나

정말 이상적인 첫사랑과의 재회가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에 서로 포옹을 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

그냥 둘이 사귀면 좋겠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에게 끌리는

민재의 이상형이 꽤 명확한 것 같아 아쉽지만...

 

둘의 대화를 보며

코코는 원래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만

의외였던 건

민재가 생각보다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

특히

"내가 너에게 못되게 굴었으니까"

라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쉽지 않은데

쓸데없는 아집 없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고 멘탈이 건강해서

함께 있으면 상대방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

 

정권과 혜임도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딱히 흥미롭지는 않았고

그냥 꽤 대화가 잘 통했다.

그리고 둘 비주얼 합이 매우 좋았다.

역시 환승연애는 데이트가 제일 재미없다.

그래서 오늘 화는 좀 실망스러웠다.

데이트가 많아서....

 

주휘는 민영이의 반지를 보고 많이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렇게 딱딱해진 태도는 처음 봤다.

하지만 민영이의 문자를 받고

꽤 마음이 풀려 보였다.

 

민영이는 정권과 산책을 했는데,

많이 가까워진 덕에 서로 더 자연스러웠고

정말 잘 어울렸다.

정권이도 허세 어린 모습 없이

민영이의 그네를 밀어주는 모습이 더 귀여워 보였다.

민영이와 주휘가 단 둘이 있는 모습이 거의 안 나와서

둘 케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솔직히 민영이와 정권이가

서로에게 마음이 이미 접을 수 없을 정도까지 다다른 것 같아서

이 정도면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휘는 보현이와 데이트를 했는데

솔직히 재미가 있진 않았다.

주휘가 보현이의 데이트 신청에 많이 의외였는지

자꾸 그 의도를 파악하려 했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많이 뻘쭘했다.

그리고 주휘가 낯을 가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눈도 잘 안 마주치고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보현이 집가고 싶었을 듯

보현이는 데이트를 하고 돌아와

민재에 대한 호감도가 더 커진 듯했다.

민재에게 고민 없이 보낸

주말에 놀자는 문자가 그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이번 화는 전체적으로 찝찝함이 남는다.

코코와 민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걸 봐버렸다는 것...

하지만 둘이 잘될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는 것...

주휘는 여전히 민영이에 대한 마음이 크면서도 딱히 진전이 없다는 것...

혜임이 딱히 잘 돼가는 남자가 없다는 것...

 

역시 이 상황을 타파할 건

잘생긴 혜임의 x 등장과

혜선의 복귀다!!!!!!

 

다음 화에 이 둘 중 하나라도 나오지 않는다면

흥미가 많이 떨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