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 시한부라서 흑막의 며느리가 되었는데 : 뻔하지 않은 인물들 소설 속 시한부 엑스트라에 빙의하게 된 라리아 황가와의 결혼을 노리는 흑막 이카르드 공작은 견제를 피하기 위해 부모를 잃은 시한부인 라리아를 아들 에반과 결혼시킨다. 라리아는 소설 덕분에 병을 치료할 방법을 알고 있었고, 때마침 치료제인 열매도 공작 후원에 넘치도록 있다. 때문에 건강해진 라리아가 살아남기 위해 계속 시한부인 척을 하며 살아가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라리아의 속물적인 성격인데, 워낙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처세술에 능한 인물이라 지켜보면 유쾌하다. 또 라리아가 능력이 좋아 답답한 면이 없이 술술 풀려서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공작의 어머니 노릇을 한 백작 부인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었는데, 화끈하고 이카르드를 사랑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이 작품이 마냥 클리셰적으로 흐를 거라고 생.. 2021. 8. 12. 벨로아 궁정 일기 : 우스운, 우습지 않은 세계 읽으면서 정말 웃음을 터트리면서 봤던 소설 2개 중 하나. 하나는 구경하는 들러리양, 그리고 하나가 이 작품이다. 구경하는 들러리양 작가님도 인소계의 레전드신데... 이 작가님도 웹소설 계의 유명 작가시다. 이 소설은 현실의 정치계를 판타지 세계에서 풍자한 풍자소설이다. 정말 가볍고, 유쾌하다. 작가님의 소설들을 대부분 다 읽었는데 글이 매우 흡입력이 뛰어나고 몽글몽글한 구름같아서 자칫하면 너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일관성있고 탄력있는 전개와 작가님의 미친 필력으로 이 작품이 내게는 정말 수작으로 다가왔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데그는 시골에서 올라온 공작가의 후계자로, 신분을 숨기고 재상의 비서관이 된다. 그가 비서관으로 일하며 마주한 벨로아의 정치계는 온갖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넘쳐나.. 2020. 9. 12. 악녀는 두 번 산다 : 사람은 사람으로 변화한다 폭군 로렌스를 황제로 만든 책사 음험한 지략으로 3만 명의 사람들을 죽인 악녀 아르티제아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로렌스의 결정을 믿지 않았음으로 버림받았다. 버림받아 사지와 혀가 잘린 그녀에게 찾아온 정의로운 성품을 가졌지만 그녀의 지략에 패배해 비참한 상황에 빠진 세드릭 대공 이번엔 세드릭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마법을 써서 시간을 되돌아온 아르티제아 다시 주어진 시간에서 티아가 여느 주인공들처럼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사이다를 만들어내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관전포인트는 티아와 세드릭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아들이는지이다. 티아는 온갖 악행을 가리지 않고 저지르는 사람이면서, 좀 뻔뻔했으면 편했을 텐데 그 와중에 자기객관화를 넘어서 자기혐오가 매우 심하다. 티아는 회귀 전 후로 많은 악행을 저지른.. 2020. 9. 12. 이전 1 다음